사무관리직 연봉은 '평균'으로 뭉뚱그려 말하기 쉬운 직군입니다. 그런데 같은 사무관리직이라도 직급과 산업, 회사 규모, 근속에 따라 중위값이 크게 갈립니다. 이 글은 고용노동부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고용정보원이 제공하는 공공 통계로, 그 차이가 어디서 얼마나 나는지 봅니다.
- 사무관리직: 실무 지원자 3,800만 원 → 실무 담당자 4,891만 원 → 실무 전문가 7,072만 원 → 팀·부서관리자 8,590만 원
- 가장 크게 오르는 구간은 실무 담당자에서 실무 전문가로 갈 때로, 중위값이 2,181만 원 오릅니다
- 실무 전문가 단계에서 300명 이상 회사의 중위값은 100~299명 회사보다 1,970만 원(약 34%) 높습니다
- 같은 실무 담당자라도 근속 25년 이상의 중위값은 1년 미만보다 3,622만 원 높습니다. 한 시점의 단면이라 한 사람이 그만큼 오른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숫자가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
이 글의 수치는 모두 한국고용정보원 워크피디아 직급별 임금정보에서 2026. 09. 30.에 조회한 값입니다. 해석하기 전에 기준부터 짚겠습니다.
- 2024년 기준 추정치입니다.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최근 3개년 자료에 사업체노동력조사의 임금 증감률을 연계해 추정한 값입니다.
- 연간 임금입니다. 기본급·통상적수당·기타수당에 고정·변동 상여금과 성과급을 더한 금액이고, 연장근로수당·휴일근로수당 같은 초과급여는 빠집니다.
- 상용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체의 전일제 근로자만 대상입니다. 100인 미만 회사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 임원과 보직자는 제외됩니다. 직급 구분은 조사의 시범 항목입니다.
- 표본 근로자가 60명 이상인 조합만 공개됩니다. 산업·근속 같은 세부 칸의 표본 수는 따로 공개되지 않습니다.
- 평균은 오차가 커서 중위값을 중심으로 봅니다. 사무관리직 실무 담당자 평균의 상대표준오차가 약 40%입니다.
워크피디아는 직급을 네 단계로 나누고, 예시로 실무 지원자 → 실무 담당자 → 실무 전문가 → 팀·부서관리자를 듭니다. 공식 정의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이 글도 그 예시를 따라 부릅니다.
직급별 사무관리직 연봉
| 직급 단계 | 하위 25% | 중위값 | 상위 25% | 표본 |
|---|---|---|---|---|
| 1단계 · 실무 지원자 | 3,045 | 3,800 | 4,887 | 18,275명 |
| 2단계 · 실무 담당자 | 3,771 | 4,891 | 6,458 | 41,918명 |
| 3단계 · 실무 전문가 | 5,427 | 7,072 | 9,183 | 36,545명 |
| 4단계 · 팀·부서관리자 | 6,612 | 8,590 | 11,061 | 13,156명 |
단위: 만 원 (천 원 단위 원자료를 반올림). 표본: 조사 표본 근로자 수.
가장 큰 변화는 실무 담당자에서 실무 전문가로 올라갈 때입니다. 중위값이 2,181만 원 오릅니다. 실무 지원자에서 실무 담당자로 갈 때는 1,091만 원, 실무 전문가에서 팀·부서관리자로 갈 때는 1,518만 원입니다.
같은 직급 안에서도 폭이 넓습니다. 실무 담당자의 상위 25%와 하위 25% 사이는 2,687만 원, 실무 전문가는 3,756만 원 벌어집니다. 중위값 하나만 보고 "내 연봉이 낮다·높다"를 판단하기보다 이 폭 안의 어디쯤인지를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연구개발직과 비교하면
| 직급 단계 | 사무관리직 중위값 | 연구개발직 중위값 | 차이 |
|---|---|---|---|
| 1단계 · 실무 지원자 | 3,800 | 4,320 | 사무관리직이 520 낮음 |
| 2단계 · 실무 담당자 | 4,891 | 5,742 | 사무관리직이 851 낮음 |
| 3단계 · 실무 전문가 | 7,072 | 7,899 | 사무관리직이 827 낮음 |
| 4단계 · 팀·부서관리자 | 8,590 | 9,415 | 사무관리직이 825 낮음 |
단위: 만 원.
사무관리직은 모든 직급 단계에서 연구개발직보다 중위값이 낮습니다. 차이는 실무 지원자 520만 원, 팀·부서관리자 825만 원입니다.
같은 사무관리직이라도 산업에 따라 다르다
실무 담당자(2단계) 기준으로 산업별 연봉을 정리했습니다. 중위값이 높은 순서입니다.
| 산업 | 하위 25% | 중위값 | 상위 25% |
|---|---|---|---|
| 광업 | 7,447 | 8,322 | 9,115 |
| 금융 및 보험업 | 6,029 | 7,612 | 9,721 |
|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 5,176 | 5,789 | 7,029 |
| 수도, 하수 및 폐기물 처리, 원료 재생업 | 4,080 | 5,519 | 8,066 |
| 정보통신업 | 4,023 | 5,152 | 6,622 |
| 도매 및 소매업 | 4,068 | 5,106 | 6,270 |
| 제조업 | 3,907 | 5,052 | 6,849 |
| 부동산업 | 3,569 | 4,795 | 6,372 |
| 건설업 | 3,844 | 4,696 | 5,526 |
| 교육 서비스업 | 3,535 | 4,566 | 5,859 |
|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 3,389 | 4,529 | 5,807 |
| 운수 및 창고업 | 3,526 | 4,506 | 6,021 |
|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 3,590 | 4,500 | 5,947 |
|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 3,512 | 4,324 | 5,683 |
|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 3,019 | 4,079 | 5,826 |
| 숙박 및 음식점업 | 3,426 | 4,067 | 4,820 |
|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 2,958 | 3,687 | 4,754 |
단위: 만 원. 사무관리직 2단계. 산업별 표본 수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종사자가 적은 산업은 값이 크게 흔들릴 수 있으니 한 칸만 보고 판단하지 마세요.
금융 및 보험업, 전기·가스업, 수도·폐기물 처리업 순으로 높고, 협회·수리·개인 서비스업이 가장 낮습니다. 같은 직급 안에서 산업만 달라도 중위값이 3,925만 원 벌어집니다. 광업(8,322만 원)은 이보다 높지만, 국내 종사자 자체가 매우 적은 산업이라 값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 순위와 격차 계산에서 뺐습니다.
실무 전문가(3단계)로 가면 금융 및 보험업(1억 882만 원), 전기·가스업(8,378만 원),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7,369만 원) 순으로 높습니다.
회사 규모: 100~299명과 300명 이상
| 직급 단계 | 100~299명 | 300명 이상 | 차이 |
|---|---|---|---|
| 1단계 · 실무 지원자 | 3,345 | 4,218 | 873 |
| 2단계 · 실무 담당자 | 4,286 | 5,533 | 1,247 |
| 3단계 · 실무 전문가 | 5,840 | 7,810 | 1,970 |
| 4단계 · 팀·부서관리자 | 7,279 | 9,592 | 2,313 |
단위: 만 원. 사무관리직 중위값.
모든 직급 단계에서 300명 이상 회사의 중위값이 더 높습니다. 차이는 실무 지원자 873만 원, 실무 담당자 1,247만 원, 실무 전문가 1,970만 원, 팀·부서관리자 2,313만 원으로, 직급이 오를수록 커집니다.
근속에 따른 차이
| 근속 기간 | 중위값 |
|---|---|
| 1년 미만 | 3,862 |
| 1~3년 미만 | 4,196 |
| 3~5년 미만 | 4,482 |
| 5~10년 미만 | 4,902 |
| 10~15년 미만 | 5,796 |
| 15~20년 미만 | 6,349 |
| 20~25년 미만 | 6,275 |
| 25년 이상 | 7,484 |
단위: 만 원. 사무관리직 2단계(실무 담당자).
실무 담당자 단계 안에서도 근속이 길수록 중위값이 대체로 높습니다. 1년 미만 3,862만 원에서 25년 이상 7,484만 원까지, 약 1.9배입니다. 영업판매직은 같은 단계에서 근속 3~5년(4,552만 원)과 10~15년(4,503만 원)이 거의 같았지만, 사무관리직은 4,482만 원에서 5,796만 원으로 1,314만 원 차이가 납니다.
다만 이 통계는 한 시점의 단면입니다. 근속 25년 이상인 실무 담당자와 1년 미만인 실무 담당자는 다른 사람들이고, 입사한 시기와 회사도 다릅니다. 한 사람이 같은 직급에 머물며 그만큼 오른다는 뜻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학력에 따른 차이
| 학력 | 하위 25% | 중위값 | 상위 25% |
|---|---|---|---|
| 고졸 이하 | 3,319 | 4,292 | 6,151 |
| 전문대졸 | 3,519 | 4,536 | 5,987 |
| 대졸 이상 | 3,912 | 5,037 | 6,583 |
단위: 만 원. 사무관리직 2단계.
실무 담당자 단계에서 대졸 이상의 중위값은 고졸 이하보다 745만 원 높습니다. 같은 단계에서 회사 규모(100~299명과 300명 이상)에 따른 차이 1,247만 원보다는 작습니다. 한 시점의 단면이라 학력이 연봉을 이만큼 올린다는 뜻은 아닙니다.
숫자를 협상에 쓰는 법
공공 통계는 협상의 기준점으로 좋습니다. 제시받은 연봉이 내 직급·산업의 중위값보다 낮다면 그 자체로 대화의 근거가 됩니다. 하지만 상위 25% 구간을 요구하려면 통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내가 그 구간에 속한다는 증거가 필요합니다.
- 기준점 잡기 — 내 직급과 산업, 회사 규모의 중위값과 상위 25% 값을 확인합니다.
- 성과를 숫자로 — 최근 2~3년 동안 줄인 시간, 늘린 결과, 맡은 범위를 숫자로 정리합니다.
- 제3자의 확인 — 합의된 목표 문서, 상사나 동료의 짧은 피드백. 혼자 쓴 기록보다 훨씬 힘이 셉니다.
제조업체에서 실무 담당자로 일하는 사무관리직 A씨가 이직 제안으로 연봉 4,700만 원을 받았습니다. 같은 조건의 중위값은 5,052만 원, 상위 25%는 6,849만 원입니다. A씨는 결산 마감 기간을 5일에서 3일로 줄인 개선 기록과 이를 확인해 준 팀장의 메일을 근거로 5,700만 원을 요청합니다.
※ 설명을 위해 만든 가상의 사례입니다. 실제 협상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사무관리직이 협상에서 놓치기 쉬운 것
이 부분은 통계가 아니라 필자의 해설입니다. 사무관리 업무는 매출처럼 숫자 하나로 떨어지지 않아, 협상 자리에서 "무엇을 했는지"를 설명하다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시간으로 바꾸기 — 마감·결재·정산처럼 반복되는 일을 며칠 단축했는지는 누구나 이해하는 숫자입니다.
- 범위로 보여주기 — 몇 개 부서, 몇 명, 얼마의 예산을 다뤘는지는 같은 직급 안에서 내 위치를 설명해 줍니다.
- 사고가 없었던 것도 성과 — 감사 지적 0건, 급여 오류 0건 같은 기록은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아무도 기억하지 않습니다.
협상 전 체크리스트
- 내 직급·산업의 중위값과 상위 25% 값을 확인했다
- 회사 규모(100~299명 / 300명 이상)에 따른 차이를 감안했다
- 반복 업무를 단축한 기간을 숫자로 정리했다
- 담당한 부서·인원·예산 범위를 정리했다
- 성과를 확인해 줄 사람(상사·동료)의 피드백을 확보했다
- 제시받은 연봉의 세후 실수령액을 계산해 봤다
연봉은 세전 금액입니다. 이 글의 연간 임금도 세금과 4대 보험을 떼기 전 금액입니다. 제시받은 연봉이 매달 얼마로 들어오는지는 실수령액 계산기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료 출처와 기준
- 한국고용정보원 워크피디아, 직급별 임금정보 — 직군: 사무관리직·연구개발직, 조회일 2026-09-30
- 원자료: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최근 3개년)와 사업체노동력조사 임금 증감률 연계, 2024년 기준 추정치
- 대상: 상용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체의 전일제 상용근로자 (임원·보직자 제외, 초과급여 제외)
- 단위: 연간 임금. 천 원 단위 원자료를 만 원 단위로 반올림했고, 본문의 차이는 반올림한 값끼리 계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