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직은 이 통계의 네 직군(사무관리·연구개발·영업판매·생산기능) 가운데 모든 직급 단계에서 중위값이 가장 높은 직군입니다. 그런데 같은 연구개발직 안에서도 회사 규모에 따라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이 글은 고용노동부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고용정보원이 제공하는 공공 통계로 연구개발직 연봉을 봅니다.
- 연구개발직: 실무 지원자 4,320만 원 → 실무 담당자 5,742만 원 → 실무 전문가 7,899만 원 → 팀·부서관리자 9,415만 원
- 가장 크게 오르는 구간은 실무 담당자에서 실무 전문가로 갈 때로, 중위값이 2,157만 원 오릅니다
- 실무 전문가 단계에서 300명 이상 회사의 중위값은 100~299명 회사보다 2,715만 원(약 45%) 높습니다. 네 직군 가운데 이 차이가 가장 큽니다
- 같은 실무 담당자라도 근속 25년 이상의 중위값은 1년 미만보다 3,686만 원 높습니다. 한 시점의 단면이라 한 사람이 그만큼 오른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숫자가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
이 글의 수치는 모두 한국고용정보원 워크피디아 직급별 임금정보에서 2026. 09. 30.에 조회한 값입니다. 해석하기 전에 기준부터 짚겠습니다.
- 2024년 기준 추정치입니다.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최근 3개년 자료에 사업체노동력조사의 임금 증감률을 연계해 추정한 값입니다.
- 연간 임금입니다. 기본급·통상적수당·기타수당에 고정·변동 상여금과 성과급을 더한 금액이고, 연장근로수당·휴일근로수당 같은 초과급여는 빠집니다.
- 상용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체의 전일제 근로자만 대상입니다. 100인 미만 회사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 임원과 보직자는 제외됩니다. 직급 구분은 조사의 시범 항목입니다.
- 표본 근로자가 60명 이상인 조합만 공개됩니다. 산업·근속 같은 세부 칸의 표본 수는 따로 공개되지 않습니다.
- 평균은 오차가 커서 중위값을 중심으로 봅니다. 연구개발직 실무 담당자 평균의 상대표준오차가 약 46%입니다.
워크피디아는 직급을 네 단계로 나누고, 예시로 실무 지원자 → 실무 담당자 → 실무 전문가 → 팀·부서관리자를 듭니다. 공식 정의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이 글도 그 예시를 따라 부릅니다.
직급별 연구개발직 연봉
| 직급 단계 | 하위 25% | 중위값 | 상위 25% | 표본 |
|---|---|---|---|---|
| 1단계 · 실무 지원자 | 3,467 | 4,320 | 5,686 | 15,228명 |
| 2단계 · 실무 담당자 | 4,439 | 5,742 | 7,407 | 29,452명 |
| 3단계 · 실무 전문가 | 5,845 | 7,899 | 10,181 | 33,513명 |
| 4단계 · 팀·부서관리자 | 7,041 | 9,415 | 12,138 | 10,217명 |
단위: 만 원 (천 원 단위 원자료를 반올림). 표본: 조사 표본 근로자 수.
가장 큰 변화는 실무 담당자에서 실무 전문가로 올라갈 때입니다. 중위값이 2,157만 원 오릅니다. 실무 지원자에서 실무 담당자로 갈 때는 1,422만 원, 실무 전문가에서 팀·부서관리자로 갈 때는 1,516만 원입니다.
같은 직급 안에서도 폭이 넓습니다. 실무 담당자의 상위 25%와 하위 25% 사이는 2,968만 원, 실무 전문가는 4,336만 원 벌어집니다. 중위값 하나만 보고 "내 연봉이 낮다·높다"를 판단하기보다 이 폭 안의 어디쯤인지를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사무관리직과 비교하면
| 직급 단계 | 연구개발직 중위값 | 사무관리직 중위값 | 차이 |
|---|---|---|---|
| 1단계 · 실무 지원자 | 4,320 | 3,800 | 연구개발직이 520 높음 |
| 2단계 · 실무 담당자 | 5,742 | 4,891 | 연구개발직이 851 높음 |
| 3단계 · 실무 전문가 | 7,899 | 7,072 | 연구개발직이 827 높음 |
| 4단계 · 팀·부서관리자 | 9,415 | 8,590 | 연구개발직이 825 높음 |
단위: 만 원.
연구개발직은 모든 직급 단계에서 사무관리직보다 중위값이 높습니다. 차이는 실무 지원자 520만 원에서 팀·부서관리자 825만 원입니다.
같은 연구개발직이라도 산업에 따라 다르다
실무 담당자(2단계) 기준으로 산업별 연봉을 정리했습니다. 중위값이 높은 순서입니다.
| 산업 | 하위 25% | 중위값 | 상위 25% |
|---|---|---|---|
| 금융 및 보험업 | 5,939 | 7,317 | 9,378 |
| 수도, 하수 및 폐기물 처리, 원료 재생업 | 5,191 | 6,916 | 8,467 |
| 제조업 | 4,837 | 6,436 | 8,191 |
|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 5,321 | 5,968 | 7,704 |
| 운수 및 창고업 | 4,892 | 5,763 | 6,957 |
| 정보통신업 | 4,599 | 5,755 | 7,151 |
| 도매 및 소매업 | 4,766 | 5,346 | 6,394 |
|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 4,057 | 5,177 | 6,757 |
| 건설업 | 4,028 | 5,057 | 6,189 |
|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 3,607 | 5,024 | 6,756 |
|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 3,737 | 4,818 | 6,342 |
| 교육 서비스업 | 3,636 | 4,698 | 6,020 |
| 부동산업 | 4,232 | 4,687 | 5,277 |
|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 3,153 | 4,333 | 5,871 |
|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 2,640 | 3,252 | 4,249 |
단위: 만 원. 연구개발직 2단계. 산업별 표본 수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종사자가 적은 산업은 값이 크게 흔들릴 수 있으니 한 칸만 보고 판단하지 마세요.
금융 및 보험업, 수도·폐기물 처리업, 제조업 순으로 높고, 협회·수리·개인 서비스업이 가장 낮습니다. 같은 직급 안에서 산업만 달라도 중위값이 4,065만 원 벌어집니다.
실무 전문가(3단계)로 가면 금융 및 보험업(1억 432만 원), 제조업(9,401만 원), 전기·가스업(8,445만 원) 순으로 높습니다.
회사 규모: 100~299명과 300명 이상
| 직급 단계 | 100~299명 | 300명 이상 | 차이 |
|---|---|---|---|
| 1단계 · 실무 지원자 | 3,788 | 4,827 | 1,039 |
| 2단계 · 실무 담당자 | 4,904 | 6,355 | 1,451 |
| 3단계 · 실무 전문가 | 6,089 | 8,804 | 2,715 |
| 4단계 · 팀·부서관리자 | 7,522 | 10,534 | 3,012 |
단위: 만 원. 연구개발직 중위값.
모든 직급 단계에서 300명 이상 회사의 중위값이 더 높습니다. 차이는 실무 지원자 1,039만 원, 실무 담당자 1,451만 원, 실무 전문가 2,715만 원, 팀·부서관리자 3,012만 원으로, 직급이 오를수록 커집니다.
근속에 따른 차이
| 근속 기간 | 중위값 |
|---|---|
| 1년 미만 | 4,457 |
| 1~3년 미만 | 5,071 |
| 3~5년 미만 | 5,538 |
| 5~10년 미만 | 5,872 |
| 10~15년 미만 | 6,731 |
| 15~20년 미만 | 7,801 |
| 20~25년 미만 | 8,776 |
| 25년 이상 | 8,143 |
단위: 만 원. 연구개발직 2단계(실무 담당자).
실무 담당자 단계 안에서도 근속이 길수록 중위값이 대체로 높습니다. 1년 미만 4,457만 원에서 25년 이상 8,143만 원까지, 약 1.8배입니다. 영업판매직은 같은 단계에서 근속 3~5년(4,552만 원)과 10~15년(4,503만 원)이 거의 같았지만, 연구개발직은 5,538만 원에서 6,731만 원으로 1,193만 원 차이가 납니다.
다만 이 통계는 한 시점의 단면입니다. 근속 25년 이상인 실무 담당자와 1년 미만인 실무 담당자는 다른 사람들이고, 입사한 시기와 회사도 다릅니다. 한 사람이 같은 직급에 머물며 그만큼 오른다는 뜻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숫자를 협상에 쓰는 법
공공 통계는 협상의 기준점으로 좋습니다. 제시받은 연봉이 내 직급·산업의 중위값보다 낮다면 그 자체로 대화의 근거가 됩니다. 하지만 상위 25% 구간을 요구하려면 통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내가 그 구간에 속한다는 증거가 필요합니다.
- 기준점 잡기 — 내 직급과 산업, 회사 규모의 중위값과 상위 25% 값을 확인합니다.
- 성과를 숫자로 — 최근 2~3년 동안 줄인 시간, 늘린 결과, 맡은 범위를 숫자로 정리합니다.
- 제3자의 확인 — 합의된 목표 문서, 상사나 동료의 짧은 피드백. 혼자 쓴 기록보다 훨씬 힘이 셉니다.
제조업체에서 실무 담당자로 일하는 연구원 B씨가 이직 제안으로 연봉 6,100만 원을 받았습니다. 같은 조건의 중위값은 6,436만 원, 상위 25%는 8,191만 원입니다. B씨는 본인이 주도한 과제 2건의 양산 이관 기록과 특허 출원 1건을 근거로 7,100만 원을 요청합니다.
※ 설명을 위해 만든 가상의 사례입니다. 실제 협상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회사 규모 차이를 읽는 법
실무 전문가 단계에서 회사 규모에 따른 차이는 2,715만 원으로, 같은 단계의 사무관리직(1,970만 원)·생산기능직(1,927만 원)보다 큽니다. 이유는 통계에 나오지 않습니다. 아래는 필자의 해설입니다.
- 이 통계는 사람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작은 회사에서 큰 회사로 옮기면 이만큼 오른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 큰 회사에 있는 사람과 작은 회사에 있는 사람의 중위값이 이만큼 다르다는 뜻입니다.
- 이 통계의 연간 임금에는 성과급이 들어 있습니다. 이직 제안을 비교할 때는 연봉 가운데 해마다 달라지는 성과급이 얼마인지 따로 확인하세요. 고정급만 비교하면 차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협상 전 체크리스트
- 내 직급·산업의 중위값과 상위 25% 값을 확인했다
- 지금 회사와 옮길 회사의 규모 차이를 감안했다
- 주도한 과제·특허·논문을 결과 중심으로 정리했다
- 성과급이 연간 임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확인했다
- 성과를 확인해 줄 사람(과제 책임자·상사)의 피드백을 확보했다
- 제시받은 연봉의 세후 실수령액을 계산해 봤다
연봉은 세전 금액입니다. 이 글의 연간 임금도 세금과 4대 보험을 떼기 전 금액입니다. 제시받은 연봉이 매달 얼마로 들어오는지는 실수령액 계산기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료 출처와 기준
- 한국고용정보원 워크피디아, 직급별 임금정보 — 직군: 연구개발직·사무관리직, 조회일 2026-09-30
- 원자료: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최근 3개년)와 사업체노동력조사 임금 증감률 연계, 2024년 기준 추정치
- 대상: 상용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체의 전일제 상용근로자 (임원·보직자 제외, 초과급여 제외)
- 단위: 연간 임금. 천 원 단위 원자료를 만 원 단위로 반올림했고, 본문의 차이는 반올림한 값끼리 계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