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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직 연봉, 공공 통계로 보면 — 직급·산업·회사 규모별 중위값 (2024년 기준)

연구개발직은 이 통계의 네 직군(사무관리·연구개발·영업판매·생산기능) 가운데 모든 직급 단계에서 중위값이 가장 높은 직군입니다. 그런데 같은 연구개발직 안에서도 회사 규모에 따라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이 글은 고용노동부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고용정보원이 제공하는 공공 통계로 연구개발직 연봉을 봅니다.

한눈에 보기 (2024년 기준 추정, 연간 임금 중위값)
  • 연구개발직: 실무 지원자 4,320만 원 → 실무 담당자 5,742만 원 → 실무 전문가 7,899만 원 → 팀·부서관리자 9,415만 원
  • 가장 크게 오르는 구간은 실무 담당자에서 실무 전문가로 갈 때로, 중위값이 2,157만 원 오릅니다
  • 실무 전문가 단계에서 300명 이상 회사의 중위값은 100~299명 회사보다 2,715만 원(약 45%) 높습니다. 네 직군 가운데 이 차이가 가장 큽니다
  • 같은 실무 담당자라도 근속 25년 이상의 중위값은 1년 미만보다 3,686만 원 높습니다. 한 시점의 단면이라 한 사람이 그만큼 오른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숫자가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

이 글의 수치는 모두 한국고용정보원 워크피디아 직급별 임금정보에서 2026. 09. 30.에 조회한 값입니다. 해석하기 전에 기준부터 짚겠습니다.

  • 2024년 기준 추정치입니다.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최근 3개년 자료에 사업체노동력조사의 임금 증감률을 연계해 추정한 값입니다.
  • 연간 임금입니다. 기본급·통상적수당·기타수당에 고정·변동 상여금과 성과급을 더한 금액이고, 연장근로수당·휴일근로수당 같은 초과급여는 빠집니다.
  • 상용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체의 전일제 근로자만 대상입니다. 100인 미만 회사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 임원과 보직자는 제외됩니다. 직급 구분은 조사의 시범 항목입니다.
  • 표본 근로자가 60명 이상인 조합만 공개됩니다. 산업·근속 같은 세부 칸의 표본 수는 따로 공개되지 않습니다.
  • 평균은 오차가 커서 중위값을 중심으로 봅니다. 연구개발직 실무 담당자 평균의 상대표준오차가 약 46%입니다.

워크피디아는 직급을 네 단계로 나누고, 예시로 실무 지원자 → 실무 담당자 → 실무 전문가 → 팀·부서관리자를 듭니다. 공식 정의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이 글도 그 예시를 따라 부릅니다.

직급별 연구개발직 연봉

직급 단계하위 25%중위값상위 25%표본
1단계 · 실무 지원자3,4674,3205,68615,228명
2단계 · 실무 담당자4,4395,7427,40729,452명
3단계 · 실무 전문가5,8457,89910,18133,513명
4단계 · 팀·부서관리자7,0419,41512,13810,217명

단위: 만 원 (천 원 단위 원자료를 반올림). 표본: 조사 표본 근로자 수.

가장 큰 변화는 실무 담당자에서 실무 전문가로 올라갈 때입니다. 중위값이 2,157만 원 오릅니다. 실무 지원자에서 실무 담당자로 갈 때는 1,422만 원, 실무 전문가에서 팀·부서관리자로 갈 때는 1,516만 원입니다.

같은 직급 안에서도 폭이 넓습니다. 실무 담당자의 상위 25%와 하위 25% 사이는 2,968만 원, 실무 전문가는 4,336만 원 벌어집니다. 중위값 하나만 보고 "내 연봉이 낮다·높다"를 판단하기보다 이 폭 안의 어디쯤인지를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사무관리직과 비교하면

직급 단계연구개발직 중위값사무관리직 중위값차이
1단계 · 실무 지원자4,3203,800연구개발직이 520 높음
2단계 · 실무 담당자5,7424,891연구개발직이 851 높음
3단계 · 실무 전문가7,8997,072연구개발직이 827 높음
4단계 · 팀·부서관리자9,4158,590연구개발직이 825 높음

단위: 만 원.

연구개발직은 모든 직급 단계에서 사무관리직보다 중위값이 높습니다. 차이는 실무 지원자 520만 원에서 팀·부서관리자 825만 원입니다.

같은 연구개발직이라도 산업에 따라 다르다

실무 담당자(2단계) 기준으로 산업별 연봉을 정리했습니다. 중위값이 높은 순서입니다.

산업하위 25%중위값상위 25%
금융 및 보험업5,9397,3179,378
수도, 하수 및 폐기물 처리, 원료 재생업5,1916,9168,467
제조업4,8376,4368,191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3215,9687,704
운수 및 창고업4,8925,7636,957
정보통신업4,5995,7557,151
도매 및 소매업4,7665,3466,394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0575,1776,757
건설업4,0285,0576,189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3,6075,0246,756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3,7374,8186,342
교육 서비스업3,6364,6986,020
부동산업4,2324,6875,277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3,1534,3335,871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2,6403,2524,249

단위: 만 원. 연구개발직 2단계. 산업별 표본 수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종사자가 적은 산업은 값이 크게 흔들릴 수 있으니 한 칸만 보고 판단하지 마세요.

금융 및 보험업, 수도·폐기물 처리업, 제조업 순으로 높고, 협회·수리·개인 서비스업이 가장 낮습니다. 같은 직급 안에서 산업만 달라도 중위값이 4,065만 원 벌어집니다.

실무 전문가(3단계)로 가면 금융 및 보험업(1억 432만 원), 제조업(9,401만 원), 전기·가스업(8,445만 원) 순으로 높습니다.

회사 규모: 100~299명과 300명 이상

직급 단계100~299명300명 이상차이
1단계 · 실무 지원자3,7884,8271,039
2단계 · 실무 담당자4,9046,3551,451
3단계 · 실무 전문가6,0898,8042,715
4단계 · 팀·부서관리자7,52210,5343,012

단위: 만 원. 연구개발직 중위값.

모든 직급 단계에서 300명 이상 회사의 중위값이 더 높습니다. 차이는 실무 지원자 1,039만 원, 실무 담당자 1,451만 원, 실무 전문가 2,715만 원, 팀·부서관리자 3,012만 원으로, 직급이 오를수록 커집니다.

근속에 따른 차이

근속 기간중위값
1년 미만4,457
1~3년 미만5,071
3~5년 미만5,538
5~10년 미만5,872
10~15년 미만6,731
15~20년 미만7,801
20~25년 미만8,776
25년 이상8,143

단위: 만 원. 연구개발직 2단계(실무 담당자).

실무 담당자 단계 안에서도 근속이 길수록 중위값이 대체로 높습니다. 1년 미만 4,457만 원에서 25년 이상 8,143만 원까지, 약 1.8배입니다. 영업판매직은 같은 단계에서 근속 3~5년(4,552만 원)과 10~15년(4,503만 원)이 거의 같았지만, 연구개발직은 5,538만 원에서 6,731만 원으로 1,193만 원 차이가 납니다.

다만 이 통계는 한 시점의 단면입니다. 근속 25년 이상인 실무 담당자와 1년 미만인 실무 담당자는 다른 사람들이고, 입사한 시기와 회사도 다릅니다. 한 사람이 같은 직급에 머물며 그만큼 오른다는 뜻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숫자를 협상에 쓰는 법

공공 통계는 협상의 기준점으로 좋습니다. 제시받은 연봉이 내 직급·산업의 중위값보다 낮다면 그 자체로 대화의 근거가 됩니다. 하지만 상위 25% 구간을 요구하려면 통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내가 그 구간에 속한다는 증거가 필요합니다.

  1. 기준점 잡기 — 내 직급과 산업, 회사 규모의 중위값과 상위 25% 값을 확인합니다.
  2. 성과를 숫자로 — 최근 2~3년 동안 줄인 시간, 늘린 결과, 맡은 범위를 숫자로 정리합니다.
  3. 제3자의 확인 — 합의된 목표 문서, 상사나 동료의 짧은 피드백. 혼자 쓴 기록보다 훨씬 힘이 셉니다.
가상 예시

제조업체에서 실무 담당자로 일하는 연구원 B씨가 이직 제안으로 연봉 6,100만 원을 받았습니다. 같은 조건의 중위값은 6,436만 원, 상위 25%는 8,191만 원입니다. B씨는 본인이 주도한 과제 2건의 양산 이관 기록과 특허 출원 1건을 근거로 7,100만 원을 요청합니다.

※ 설명을 위해 만든 가상의 사례입니다. 실제 협상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회사 규모 차이를 읽는 법

실무 전문가 단계에서 회사 규모에 따른 차이는 2,715만 원으로, 같은 단계의 사무관리직(1,970만 원)·생산기능직(1,927만 원)보다 큽니다. 이유는 통계에 나오지 않습니다. 아래는 필자의 해설입니다.

  • 이 통계는 사람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작은 회사에서 큰 회사로 옮기면 이만큼 오른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 큰 회사에 있는 사람과 작은 회사에 있는 사람의 중위값이 이만큼 다르다는 뜻입니다.
  • 이 통계의 연간 임금에는 성과급이 들어 있습니다. 이직 제안을 비교할 때는 연봉 가운데 해마다 달라지는 성과급이 얼마인지 따로 확인하세요. 고정급만 비교하면 차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협상 전 체크리스트

  • 내 직급·산업의 중위값과 상위 25% 값을 확인했다
  • 지금 회사와 옮길 회사의 규모 차이를 감안했다
  • 주도한 과제·특허·논문을 결과 중심으로 정리했다
  • 성과급이 연간 임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확인했다
  • 성과를 확인해 줄 사람(과제 책임자·상사)의 피드백을 확보했다
  • 제시받은 연봉의 세후 실수령액을 계산해 봤다

연봉은 세전 금액입니다. 이 글의 연간 임금도 세금과 4대 보험을 떼기 전 금액입니다. 제시받은 연봉이 매달 얼마로 들어오는지는 실수령액 계산기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료 출처와 기준

  • 한국고용정보원 워크피디아, 직급별 임금정보 — 직군: 연구개발직·사무관리직, 조회일 2026-09-30
  • 원자료: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최근 3개년)와 사업체노동력조사 임금 증감률 연계, 2024년 기준 추정치
  • 대상: 상용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체의 전일제 상용근로자 (임원·보직자 제외, 초과급여 제외)
  • 단위: 연간 임금. 천 원 단위 원자료를 만 원 단위로 반올림했고, 본문의 차이는 반올림한 값끼리 계산했습니다